[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기업용 챗봇 서비스는 당초 기대했던 만큼 쓰임새가 많지 많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챗GPT 등장과 함께 다시 주목 받는 분위기다. 챗GPT로 대표되는 거대 언어 모델(LLM) AI 기술을 활용해 챗봇을 선보이려는 기업들 움직임이 이미 활발하다.
카카오 IT솔루션 개발 자회사인 디케이테크인은 챗GPT가 나오기 전부터 챗봇 비즈니스를 진행해왔고 LLM을 붙이지 않고도 건설을 포함해 기업과 공공 기관들을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늘려 왔다.
범위를 좁히고 특정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춘 챗봇 전략을 펼친 것이 먹혀 들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디케이테크인 스마트사업 부문장 이경원 상무는 "카카오톡과 자체 보유한 모듈 기술들을 결합해 기업과 공공 기관들이 확실하게 뭔가를 잘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것저것 다할 수 있는 플랫폼 개념보다는 챗봇으로 이전보다 일을 질할 수 있는 사례를 찾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건설 현장 작업 지원은 디케이테크인이 챗봇으로 효과를 본 대표적인 사례들 중 하나다. 디케이테크인이 건설 업체 DL이앤씨와 개발한 건설현장 소통 플랫폼 ‘어깨동무M’은 챗봇 운영을 뒷단에서 관리하는 ‘티팩(T-fac) 스마트 플랫폼’과 카카오톡 기반 챗봇 기술이 결합됐다.
이경원 상무는 "작업일지 등을 카카오톡을 통해 기록하면 데이터베이스화가 된다. 근태, 안전 관리도 챗봇으로 가능하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효율적인 건설 현장 관리는 더욱 필요해졌다"고 향후 성장에 기대감을 보였다.
디케이테크인은 건설을 넘어 공공기관, 특히 지방자치단체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과는 데이터 기반 행정 디지털 플랫폼인 ‘양평군 지능형 원사이트 통합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평균은 9월 중순 카카오톡을 활용한 챗봇 기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에도 챗봇으로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문제를 찾아내는 전략이 적용됐다.▲스마트한 대형폐기물 처리 ▲공공시설·공공프로그램 등 원스톱 간편 예약 ▲양평군 모든 정보를 단일 채널에서 안내받을 수 있는 개인별 생활밀착형 정보 서비스 ▲카카오톡 AI 챗봇을 활용한 민원 안내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폐기물 처리의 경우 특정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날자를 선택하고 예약한 후 간편 결제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이경원 상무는 "폐기물 수거 신고시 사진을 찍고 챗봇에 올리고 카카오페이로 간편결제 하면 티팩 플랫폼에 저장되고 청소 담당자, 담당 공무원에게도 전달된다"면서 "주민 입장에서 언제 수거 되는지, 수거 후에는 수거가 됐다는 사실을 챗봇을 통해 전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디케이테크인 챗봇 비즈니스는 문제를 찾아낸 뒤 통합계정, 알림, 예약, 운송, 업무, 문서, 인포 등 자체 개발한 모듈들과 카카오톡 챗봇을 결합해 솔루션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경원 상무는 "현재 위치 파악, 예약 및 통합 관리 등 다양한 모듈들을 자체 개발해 챗봇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케이테크인에 따르면 쓰는 사람 입장에선 챗봇 서비스는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제공하는 쪽에서 보면 데이터 기반 업무 환경으로서의 성격도 있다.
이경원 상무는 "챗봇을 관리하는 백오피스 플랫폼인 티팩을 통해 데이터 기반으로 업무 지시를 할 수 있다. 양평군에 제공하는 서비스의 경우 이동경로를 최적화하는 모듈이 들어가는데, 공무원들은 이를 활용해 폐기물 처리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케이테크인은 챗봇으로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는 특정 문제를 계속해서 발굴하고 이와 관련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경원 상무는 "스마트 마을 방송 사업도 내년부터는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케이테크인은 그동안 룰(Rule: 규칙) 기반 챗봇 서비스에 주력해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챗GPT 같은 LLM과 결합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은 신중한 입장이다. 이경원 상무는 "챗GPT가 대답은 잘해주지만 신뢰할 수 있느냐 문제는 있다"면서 "룰 기반으로 정확하게 답변을 주는데 주력하면서 챗GPT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정확한 답변을 친절하게 제공하는데 챗GPT를 접목하는 것도 검토할 만 하다"고 말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도 디케이테크인이 향후 성장과 관련해 주목하는 키워드다. 이경원 상무는 "미래는 SaaS라고 보고 개발 중"이라며 "일반 기업들은 초기 구축 비용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SaaS 모델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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